|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김해서 산문)
|
김해서 저 | 세미콜론 | 20221010
|
원 → 14,400원
|
김해서의 첫 번째 산문집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이 책은 총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첫 번째 파트 〈시와 슬픔 사이〉는 김해서의 인생에서 시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이어졌다 멈췄으며, 누구를 만나 다시 쓰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김해서라는 개인의 인생을 이해하는 단서를 획득하게 되기도 하고, 그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글쓰기의 단초가 되는 정서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꾸준히 ‘쓰는 감각’을 예민하게 키우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과정이다. 두 번째 파트 〈슬픔과 나 사이〉에서는 작가가 천착하는 감정인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등단에 자꾸 실패하고, 사랑하는 동생이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위축되고 상처투성이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여전히 아프고, 일마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삶의 순간마다 켜켜이 쌓여온 슬픔이라는 정서가 작가를 어떻게 성장시켜왔는지, 깊은 바다처럼 슬프고 벅찬 삶 속에서 조약돌처럼 작고 뭉툭한 기쁨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수집해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슬픔으로부터 발생한 고독, 지겨움, 기쁨, 희망, 사랑 그 모든 것들이 ‘슬픔과 나 사이’에 존재한다. 세 번째 파트 〈나와 당신 사이〉에서는 시선을 나에서 주변으로 확장시켜 작가 자신을 둘러싼 관계를 살피고 있다. 연인, 가족, 친구, 일터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마음들을 특유의 섬세한 통찰력으로 기록한다. 단란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많은 것을 감내해왔던 가족 사이에 쌓여온 감정의 앙금을 스스로 해소해나가는 과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1077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