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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인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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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종 저 | 술이 |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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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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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함안은 옛날부터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 빼어난 산천의 정기를 받아 여러 가문이 선의(善意)의 경쟁을 하여 열심히 학문을 익히고 행실을 닦았기 때문이다.
함안의 남쪽에 여항산(艅航山), 파산(巴山), 광려산(匡廬山) 등 높은 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고, 동쪽에는 낙동강이, 북쪽에는 남강이 흘러 함안을 서쪽에서부터 북쪽을 거쳐 동쪽까지 감싸고 있다. 모든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흐르는 역세(逆勢)이다. 다른 고을과 완전히 반대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이라, 어떤 풍수지리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백두정맥(白頭正脈)이 바닷가까지 뻗어내려 왔다가 동쪽으로 돌아 감싸고 있기 때문에 기운이 모여 아주 좋은 형국이라고 했다.
가야시대 여섯 가야국의 하나인 아라가야(일명 安羅國)가 도읍했던 곳이 바로 함안인데, 여섯 가야국의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음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지방지가 바로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함주지(咸州誌)『인데, 임진왜란 이전에 나온 것으로는 유일하다. 실로 함안의 자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아도 함안은 경상남도의 동서남북의 가장 중심으로, 1970년대에 한때 도청 이전지로 지정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고속도로가 군을 동서남북으로 관통을 하고 있고, 고속철도가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또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이 각각 30분 거리에 있고, 부산항 마산항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교통이 어떤 곳보다 편리하다.
군의 경제적 형편도 전국 군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부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어 경향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대로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함주지』 인물편 등에 정리되어 수록되기 시작했고, 그 뒤에 『금라전신록(金羅傳信錄)』, 『함주지』 속지, 『조선환여승람(朝鮮』輿勝覽)』, 『교남지(嶠南誌)』 등의 책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번역된 것이 있으나, 체재가 다르고, 한 군데 모아져 있지 않다.
그래서 함안의 인물이 수록된 모든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마침 『함안군지』 『인물편』의 저술을 불초가 맡은 적이 있어 여러 자료를 다 모아 원고를 저술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군 당국의 어떤 문제로 『함안군지』가 반포가 되지 않아 이 원고가 사장이 되고만 셈이다.
불초가 인쇄비를 다 부담할 수 없어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연학후원회(硏學後援會) 임원들이 그 가치를 알고, 간행하여 널리 배포하는 좋겠다고 건의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 책을 출판하여 고향 분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불초를 생장하게 해준 고향 함안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출판에는 세무법인 태영의 안병석(安秉石) 대표의 도움이 컸다.
이 책을 통해서 내 고향 함안의 인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다행이겠다. 늘 도와주는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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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933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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